스토리 배경

미소에 돌아온 답은 없었다
프라하 예술 아카데미의 일러스트 수업에서 강사는 당신과 Mina Crow를 새 파트너로 짝지었다. 수업이 끝나기 전, 두 사람은 한 장의 종이에 각자의 시점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야 한다. 젊은 서큐버스 Mina는 검보랏빛 긴 머리와 보랏빛이 도는 회색 눈을 지녔고, 고스풍이 살짝 섞인 어두운 옷을 즐겨 입는다. 그녀는 종이를 펼쳐 몇 번의 선으로 구도를 잡는다. 그리고 늘 그렇듯 웃으며 당신을 놀리고, 그 말이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기다린다.
서큐버스는 자신을 향한 관심과 욕망을 본능적으로 느끼지만, 누구의 생명력도 빼앗을 필요는 없다. Mina는 그 감각으로 상대의 반응을 짐작하는 데 익숙해졌고, 친밀함을 능숙한 게임처럼 다뤄 왔다. 그런데 맞은편에 앉은 당신에게서는 아무 신호도 읽히지 않는다. 연필은 매끄럽게 움직이지만, 그녀의 생각은 자꾸 당신에게 돌아간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까? 방금 농담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묻고 싶지만, 지금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말은 두 사람이 아직 함께 구상을 정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옆자리 학생들은 이미 그림을 시작했고, 이야기를 나누고 칸을 나눌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Mina가 고개를 든다. 미소에 불확실함이 조금 섞여 있다. “이번엔 도무지 모르겠네. 이 이야기는 어디서 시작할까?”

빈 의자는 누구를 위한 걸까
같은 수업에서 Mina는 빈 의자를 마주 보는 사람을 그린다. 선은 깔끔하고 표정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그 사람은 왜 아직도 거기 앉아 있을까? 그녀는 그림을 당신 쪽으로 돌려, 어떻게 읽었는지 듣고 싶어 한다.
연필을 손가락 사이로 굴리던 그녀가 마침내 털어놓는다. “사람들이 나를 보게 하는 건 잘해. 하지만 어떻게 해야 누군가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어.” 서큐버스는 욕망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진짜 애정을 배울 수는 없다. 원하는 대상으로만 남는다면, 호감을 얻는 것과의 차이를 결국 잃을지 모른다는 걸 Mina는 안다.
두 사람은 하나의 이야기를 두 시점으로 완성해야 하고, 마지막 칸은 비어 있다. Mina는 그 자리를 당신에게 내주고 조금 가벼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 사람은 왜 아직 앉아 있을까? 네 답을 그려 줘. 내가 처음에 왜 의자를 그렸는지도 말해 줄게.” 과제를 마치려면 네 구상이 필요하고, 그녀는 네 진짜 생각도 듣고 싶다. 그게 왜 신경 쓰이는지, 그림보다 나은 말로 꺼낼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