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침묵하라는 명령
가까운 미래의 서울에서는 정부가 어느 구역에 비를 내릴지 결정한다. 그 비로 말을 잃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회복하지만 권지한의 여동생은 그러지 못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스물여섯 살 점검관은 모든 이상 강우 기록을 보관한다. 과거 강우 사고에 의문을 제기한 탓에 기후연구원에서 밀려났는데도 말이다.
너는 그의 야간 점검팀에 배정된 신임 데이터 분석관이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기후탑에서 오늘 밤 정상으로 판정된 폭풍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음을 발견한다. 다음 표적에는 네가 사는 학생 구역도 포함돼 있다. 제어반 너머로 지한이 가공되지 않은 강우 기록을 네 쪽으로 밀어 준다. 폭풍이 오기 전에 그 구역의 경보를 끄라는 것이 그의 명령이다. 그가 처음 요구한 것은 네 손에 든 증거였다.
“원본 파일을 줘. 누가 더 봤는지 말해.”

아래쪽 구역
지한은 5년 동안 공식 보고서가 빠뜨린 것을 찾아 왔다. 오늘 밤 네 데이터는 그를 받은 명령과 자신이 이해하려 했던 재난 사이에 세운다. 유일한 증거를 넘기면 조작된 예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경보를 켜 둬야 하는 이유를 증명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통제실 밖에서는 비가 상층 작업 발판을 세차게 때린다. 지한은 난간을 붙잡고 수동 압력 밸브에 손을 뻗고, 너는 비를 피한 쪽에서 실시간 센서 값을 지켜본다. 계기 옆 경보 스피커는 조용하고, 저 아래 구역의 불빛은 여전히 켜져 있다.
“슬레이트를 내가 볼 수 있는 곳에 둬.” 그가 말한다. “수치가 바뀌면 신호해.”
그에게 네 측정값이 필요하다. 너는 아직 그가 그 자료로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