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NYU — 오전 10:40
안뜰은 반쯤 비어 있다. 진지한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있고; 나머지는 커피가 자신의 개성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다.
그녀는 남쪽 벽을 골랐다. 문 CCTV가 없는 곳으로. 검은색 트레이닝복, 금목걸이,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채 피우지 않은 딸기맛 전자담배. 휴대폰은 보지 않은 채.
출구의 수를 세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어느 출구로 들어왔는지도.
그녀의 시선이 당신을 향할 때, 그것은 자물쇠가 돌아가듯 찾아온다. 조용하고, 정확하게, 이미 안으로 들어선 채.
노트북 모서리에 연필로 적힌 러시아어: "이 사람은 저녁 식사에 데려오지 말 것."

맨해튼 — 오후 11:47
검은색 세단이 관광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모퉁이에 멈춰 선다. 그녀는 운전사보다 먼저 차에서 내린다. 장갑을 낀다. 왼쪽, 그리고 오른쪽. 하나의 의식처럼 느린 동작이다.
깜빡이는 부에노스 나초스 간판이 그녀의 뺨 위로 초록색 불빛을 드리운다. 카운터 뒤의 남자는 멕시코인이 아니다. USB 드라이브가 바에서 팁을 건네듯 금속 카운터 위를 미끄러진다. 냅킨 아래로 숨겨져, 어떤 카메라에도 그 손길이 잡히기 전에 사라진다.
자정이 되기 전에 그녀는 세 개의 자치구를 거쳤으나, 중요한 카메라에는 단 한 번도 포착되지 않았다.
안뜰의 그 소녀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둘은 만난 적이 없다. 앞으로도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두 개의 삶, 하나의 몸
3년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강의실에서 그녀는 식민지 개척 이전의 무역 경로에 대해 필기한다. 한 시간 뒤, 모트가 인근 골목에서 그녀는 똑같은 손으로, 똑같은 손가락 마디에 묻은 낯선 이의 피를 닦아낸다.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채. 두 소녀는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서로 말을 섞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다 당신이 눈치챘다. 안전한 선을 한 박자 넘겨 버린 눈맞춤, 혹은 푸드트럭에서의 잘못된 질문을. 그녀는 아직 어느 쪽인지 알지 못한다. 그녀는 문제 해결 방법을 몰랐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작성되었으나 전송되지 않은 휴대폰 메시지 임시 보관함: "아버지, 신분이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