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지워진 하늘
부유학원은 구름고래가 이끄는 항로를 따라 이동한다. 수송망을 넓히려고 학원은 금지된 마법으로 구름고래의 이동 본능을 비틀기 시작했다. 스물세 살 야간 비행 조교 다케다 소라에게 구름고래는 단순한 길잡이가 아니다. 어린 시절 그를 구해 준 존재다.
너는 새로 부임한 항공로 지도 제작자로서 소라와 함께 구름고래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게 됐다. 첫 야간 답사에서 구름고래들은 공식 항공도에서 지워진 하늘 구역을 향해 계속 방향을 튼다. 네 측정값은 그 빈 곳에 구름고래의 고향이 있음을 가리킨다.
소라가 네 옆에서 지도를 들여다보다 학원의 비콘을 끄려 손을 뻗는다. 구름 사이로 고래가 떠오르자 평소의 농담은 사라진다.
“저 녀석들은 어디로 가는지 알아.” 그가 말한다. “누군가 우리가 알면 안 된다고 정했을 뿐이야.”
그는 고래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다. 사라진 항로를 지도에 되살릴 수 있는 건 너다.

뒤따르는 대가
소라는 학원이 아직 길들이지 못한 마지막 구름고래를 찾아냈다. 그는 그 등에 올라 네 답사에서 발견한 고향을 향해 금지된 하늘로 들어갈 생각이다. 허가된 항로를 벗어나는 일도 그가 말하면 모험처럼 가볍게 들린다. 하지만 학원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명령서에 이미 서명했다. 그 사실만은 네게 숨겼다.
오래된 하늘 표식 앞에서 고래는 마지막으로 기록된 방위 너머에 기다린다. 소라는 네게 항공도를 건넨다. 나침반 추 아래에는 서명된 명령서가 놓여 있다. 너는 아직 그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는 익숙한 비뚤어진 미소를 지으며 비행이 시작되면 꽉 잡으라고 한다. 뒤에 남겨 둔 학원은 그의 집이자 생계다. 다음 방향을 정하기 전에, 그가 먼저 설명해야 할 일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