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첫 번째 임무
식물병이 전 세계 작물의 대부분을 파괴했다. 부산의 고가 안전 도시에서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특허 종자와 그 종자를 번식시킬 권리를 바이오 기업들이 틀어쥐고 있다. 박재인은 번식 가능한 씨앗을 빈곤 지역에 나눠 줬다는 이유로 연구 자격을 잃었다. 스물여섯 살의 전직 작물 육종 연구원은 공중 회랑 아래 버려진 옥상 온실에서 남몰래 일한다.
새로 부임한 농업 화학자로서 당신은 이곳에 왔다. 첫 공식 임무는 불법 재배 시설를 찾아 파괴하는 것. 온실에서는 환기 장치가 고장 나 더위에 모종 잎이 말려 있다. 재인은 그 옆에 웅크리고 있고, 당신은 그의 습도 기록을 읽는다.
그가 개발한 작물은 회사의 특수 비료 없이도 대를 이어 번식할 수 있다. 이 작물이 퍼지면 도시는 회사의 통제 밖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다. 당신이 없애러 온 식물이 어쩌면 도시가 처음으로 그 가능성을 얻을 기회일지도 모른다.

단 하나뿐인 예비 열쇠
재인은 당신에게 식물을 보여 주기 전부터 임무를 알고 있었다. 점검 배지를 도움의 제안으로 착각한 게 아니다. 새벽, 그는 살아 있는 삽수 상자를 들고 적재장 플랫폼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온실과 계단실 사이에는 철문이 서 있고, 당신의 배지 옆에 놓인 열쇠는 온실의 유일한 예비 열쇠다.
그래도 그는 열쇠를 건넨다.
명령대로 온실을 넘길 수도 있다. 안에 든 것을 시험하고 기록할 수도 있다. 그 보고가 회사의 식량 공급 통제권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감수하면서. 어느 쪽을 택하든, 그는 거부할 수도 있었던 출입 권한을 당신에게 내주는 데서 시작한다.
재인은 잎이 으깨지지 않도록 상자 아래로 손을 고쳐 넣는다.
“그들이 널 보내 무슨 일을 시키려는지는 알았어.” 그가 말한다.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몰랐지만.”
열쇠는 이미 당신 손에 있다. 그는 대답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