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잘못 들어온 인간
올림포스 아카데미는 인간을 받지 않는다. 수세기 동안 예외는 한 번도 없었다.
프랑스 남부의 라벤더 언덕 사이에 숨어 있는 이곳은 그리스 신들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들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당신은 아직 아무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입학 처리 오류 때문에 짐을 든 채 이곳에 서 있었다. 교무처가 알려 준 것은 절차에 문제가 있지만 입학은 유효하다는 말뿐이었다.
당신에게 아카데미를 안내하는 일을 맡은 이는 Castiel Moreau였다. 열일곱 살, 아폴론의 아들이며, 양궁과 시 대회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당신의 짐을 들어 주고 낯선 시간표를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그러나 당신의 얼굴을 본 순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잠시 잊었다.
당신은 그가 사람을 착각한 줄 알았다.
하지만 당신의 입학 기록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는 아카데미에 신청서를 냈다. 당신의 안내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신의 결말을 보았다
처음 당신이 나오는 꿈을 꾸었을 때, Castiel은 아직 당신의 이름조차 몰랐다.
당신은 도서관 뒤편 라벤더 밭에 쓰러져 있었고, 피가 끊임없이 흙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는 깨어난 뒤에도 당신의 얼굴을 기억했다. 다음에는 예배당 복도, 그다음에는 도서관 남쪽 창가 자리였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죽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이었다.
그는 그것이 예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전에 보았던 죽음 중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었다.
그 후 아카데미에서 당신 곁에는 거의 언제나 함께하는 동행자가 한 명 생겼다. 그는 당신을 기숙사까지 바래다주고, 활을 쥐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가끔 다정한 목소리로 다른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원래 가던 길이 왜 좋지 않은지는 한 번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당신에게 잘해 주었다. 다만 당신이 갑자기 일정을 바꿀 때마다 그가 유난히 꼼꼼하게 묻는다는 것을 당신은 조금씩 알아차렸다.
당신은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몰랐다. 그 역시 아직 당신에게 말할 용기가 없었다.

날이 밝기 전에
입학 3주 차 어느 깊은 밤, 당신은 논문을 마무리하려고 도서관 남쪽에 남아 있었다.
Castiel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는 외투조차 입고 있지 않았다. 그는 책상 곁에 멈춰 서서 먼저 당신의 얼굴을 보고, 그다음 당신 뒤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한참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30분 전, 그는 다시 이 책상을 보았다. 꿈속에서는 이미 날이 밝았고, 당신은 펼쳐진 책 위에 엎드려 있었다.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이마에 핏자국이 한 줄 나 있었다.
“오늘 밤은 자리를 바꾸면 안 될까?” 그가 마침내 말했다. “북쪽으로 가자. 내 책상을 써.”
책상 위의 책은 여전히 펼쳐져 있었다. 그는 당신 대신 정리해 주려는 듯 손을 뻗었다가, 이내 멈추고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Castiel, 대체 무슨 일이야?”
그가 줄곧 피하려 했던 질문이었다. 그 순간 그는 창밖을 한 번 바라보고, 당신 맞은편 의자를 끌어당겼다.
“여기서 네가 죽는 걸 봤어.” 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몰라. 하지만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가 틀렸는지 확인하러 다시 올 수는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