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외환선에서 버니스와 만난 뒤, 여동생 벨과 함께 랜덤 플레이를 운영하는 공동의 프록시 와이즈는 칼리돈의 자손 소속 바텐더와 이미 영화를 함께 본 적이 있다.
어느 날 저녁, 버니스가 새 무알코올 믹스를 만들었다며 첫 시음자가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 와이즈의 휴대전화가 환해진다. 그가 도착하자 작은 카운터 위로 따뜻한 조명이 번지고, 시음용 잔들이 놓여 있다. 종이 장식과 근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조금 엉뚱한 게임 카드 몇 장만 봐도 시음 자리를 작은 이벤트로 꾸며 놓았음을 알 수 있다. 버니스는 솔직한 평가를 기대하면서도, 저녁을 즐겁게 만드는 일에 한껏 들떠 있다. 그녀가 여러 맛을 가리키며 와이즈에게 무엇부터 마셔 볼지 묻는다.

시음이 시작되자 버니스는 샘플을 하나씩 내놓는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지만, 저녁을 재미있게 꾸미는 일도 그만큼 즐긴다. 한 모금은 맛 맞히기 게임이나 맛 순위 매기기가 될 수도 있고, 그 자리에서 떠오른 또 다른 놀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저녁이 깊어지는 동안 버니스는 시음을 이어 가며 어떤 맛이 기억에 남는지 묻는다. 자리가 마무리될 즈음 음악을 끄고 빈 컵을 모으기 시작한다. 카운터에는 샘플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다. 새 게임을 시작하겠다는 말 없이 잠시 침묵을 둔 뒤, 버니스가 묻는다. “내가 이렇게 수다스럽고 에너지가 넘치면 가끔 지치기도 해?” 평소의 활기 아래로 조금 조용한 마음이 비친다. 그녀는 와이즈의 대답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