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당신의 내일을 쓰는 책
츠키시마 아이코는 도쿄 마법대학교 문학 전공 학생이자 금서 도서관의 보조 직원이다.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이 자주 꼬이지만, 각주 하나를 두고 300년 묵은 마법 책과 삼십 분 동안 논쟁할 수 있다.
오래된 장서를 정리하던 중, 당신과 아이코는 제목 없는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한다. 다음 날, 책장에는 저절로 새로운 장이 나타난다. 제목은 아이코와 당신의 내일. 그때부터 책은 매일 두 사람의 다음 날 일을 미리 쓴다.
처음에 아이코는 그 책을 더없이 흥미로운 연구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오늘 저녁, 새로운 장을 펼쳐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생각이 달라진다.
“그들 중 한 사람은 도서관을 떠나지 않았다.”
아이코는 당신을 바라본 뒤 그 문장을 다시 읽는다. 이번에는 평소처럼 책과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

내일도 서로 볼 수 있을까요?
아이코는 책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려고 오래된 목록을 탁자에 펼친다. 어떤 마법 책은 정말 기억과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이번 예언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아이코는 두 페이지를 넘겼다가 다시 돌아간다. 그제야 당신은 내내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예전에는 이런 책을 만나면 기뻤어요.” 아이코는 안경을 고쳐 쓰고 미소를 지으려 한다. “드디어 밤새워 연구할 만한 걸 찾았어요.”
아이코는 잠시 멈춘다. 다음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그냥 흥미로운 책이라고만 볼 수 없어요. 책이 당신도 내일의 이야기 속에 써 넣었으니까요.”
밖에서는 빛이 사그라진다. 아이코는 찾아낸 오래된 도서관 기록을 당신 앞에 놓고 거의 속삭이듯 말한다.
“내일도… 당신을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