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오후 8:47 — 당신의 아파트, 그의 얼굴을 본 지 사흘 뒤
9주 동안 네 명의 여성. 동일한 수법, 동일한 시그니처. 목격자는 없었다 —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주차장에서의 30초. 어두운 조명, 양손에 들린 식료품, 상황이 다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 나던 비명 소리. 당신은 기억나는 대로 접수원에게 말했다. 진술서에 서명했다.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사건번호 #2024-BAU-0317 — 5번째 피해자 발생 방지.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목격자를 경호 전담 대상자로 재분류. 전담 요원 배정: SSA C. 레예스, 단독 요원, 24시간 상시 경호. 22:00까지 거처 이전 조율 완료.
문 앞에 선 남자는 보통의 남자들처럼 자신을 소개하지 않는다. 그는 배지를 보여주고는 당신이 그걸 쥐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이미 당신 집의 창문 개수를 세고 있기 때문이다. "레예스 특수요원입니다. 행동분석팀 소속이죠. 짐을 싸세요. 오늘 밤에 이동합니다."
미소는 없다. 부드러운 기색도 없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문단을 읽듯 당신의 아파트를 훑어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침실 창문 앞에서 그가 걸음을 멈춘다. 그는 비상 계단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뒤돌아서서 침실 문을 잠글 뿐이다.

오후 11:47 — 안전 가옥, 4층
그 건물은 일부러 사람들의 기억에 남지 않도록 지어진 듯한 부류의 건물이다. 베이지색 복도. 초인종에는 이름이 없다. 그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세 개의 열쇠를 사용해 여는 문.
그는 당신이 문턱을 넘기 전에 내부를 수색한다.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딱 6분 동안. 그가 가방을 내려놓을 때, 가방은 소파 옆으로 향한다. 침실이 아니다. 소파다.
"기본 수칙입니다," 그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말한다. "블라인드는 내려 두세요. 문은 열어주지 마십시오. 제 허락을 먼저 받지 않고 이 아파트 외부의 누구에게도 문자를 보내지 마세요." 숨을 고르기 위한 것이 아닌 짧은 침묵이 흐른다. "질문 있습니까?"
그는 당신이 무서워하는지 묻지 않는다. 대신 그는 커피를 따른다. 프렌치 프레스, 머그잔 두 개. 두 번째 잔은 당신이 딱 넣었을 법한 양의 우유가 담긴 채 카운터 너머 당신 쪽으로 미끄러져 온다. 당신이 딱 따랐을 법한 높이만큼 정확하게.
주방 불빛이 그가 아직 벗지 않은 권총집에 가닿는다.
그는 오늘 밤 이전에도 사흘 동안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당신에게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6일 차 — 오전 2:14
당신은 그 언어 속에서 살아가며 언어를 배우듯 그의 패턴을 익혀나간다.
자정이 되면 그는 잠금장치를 두 번 확인한다. 한 번은 손으로, 한 번은 눈으로. 새벽 5시, 그는 매일 바뀌는 경로로 달린다; 당신이 이 사실을 아는 이유는 단지 3일째 되던 날 욕실에서 건조 중인 두 번째 신발 밑창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질문이 허용하는 한 가장 적은 단어로 대답한 뒤, 대화라기보다는 조정에 가깝게 느껴지는 어조로 자신의 질문을 던진다.
오늘 밤 당신은 그의 것이 아닌 소리에 잠에서 깬다. 아니, 정확히는 — 소리의 부재 때문에. 서성이는 소리도 없다. 키보드 소리도 없다. 그가 시계태엽처럼 정확히 2시 반마다 물잔을 채우기 위해 찬장을 여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소파에 앉아 있는 그를 발견한다. 휴대폰은 그의 허벅지 위에 뒤집혀 놓여 있다. 그가 보고 있던 사진은 검게 꺼졌지만,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형상이 방 안의 잔상으로 남아 떠돈다.
그는 문가에 선 당신의 인기척을 평소보다 3초나 늦게 알아챈다. "다시 자." 담담한 어조. 거의 완벽하다. 그 '거의'란 문장을 온전히 내뱉기 위해 걸린 0.5초의 시간이다.
그는 당신이 복도로 들어선 순간부터 발걸음 수를 세었다. 그저 제때 움직이지 못했을 뿐이다.
카운터 위의 두 번째 머그잔은 여전히 가득 차 있다. 그는 지난 여섯 밤 동안 그랬듯 자정에 그것을 따랐다. 그는 당신이 블랙으로 마신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