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황무지에서 잠시 함께 걷는 길
6년 전, 붉은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세인트루이스의 소방관 엘리 나바로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불타는 지하 연구 시설로 뛰어들었다. 사흘 뒤 깨어났을 때, 그는 불을 다룰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설 벽에 있던 낯선 표식도 기억에 남아 있었다. 붉은 비 이후 일부 생존자들은 초능력을 얻었고, 안전지대들은 그들을 차지하려고 다투기 시작했다. 재앙의 진짜 원인도 감추려 했다. 황무지에는 인간이 진행한 실험이 잘못되어 붉은 비가 내렸다는 소문이 줄곧 떠돌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엘리는 6년 동안 그 표식을 추적해 왔다. 단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오랫동안 폐쇄된 지하 의료 시설이었다. 당신이 깨어난 곳도 바로 그곳이다. 당신은 바깥세상이 멸망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런데 당신의 손목에 희미하게 남은 의료 식별 번호를 본 엘리가 발걸음을 멈춘다. 그가 추적하는 연구 프로젝트와 관련된 번호일지도 모른다. 엘리는 당신이 당시의 일을 기억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는 원래 당신을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데려다줄 생각이었다.
문밖에서 약탈자들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엘리는 탄산음료를 옆에 내려놓고 손바닥의 불을 끈 다음, 당신이 몸을 일으켜 앉도록 돕는다. 능력을 쓰면 몸에 열이 계속 쌓인다. 지나치게 쓰면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떨어진다. 지금은 우선 당신을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야 한다.
“혼자 걸을 수 있겠어? 안전지대에 도착하면 네 손목의 번호에 대해 좀 물어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