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면접을 앞두고
사흘 뒤, 당신은 로이드 포저와 함께 아냐의 이든 칼리지 입학 면접에 간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부모를 만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제 막 가족이 된 두 사람은 처음 어디서 만났다고 할지조차 아직 정하지 못했다.
결혼은 서로의 필요에서 시작되었다. 당신은 낮에는 시청에서 일하고, 남몰래 암살 의뢰를 받는다. 번듯한 남편이 있으면 쓸데없는 의심을 덜 살 수 있다. 로이드에게는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아내가 필요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온화한 정신과 의사가 사실은 스파이 황혼이며, 학교를 통해 양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정치인에게 접근하려 한다는 것을 당신은 모른다. 로이드 역시 옷을 꿰매는 당신의 손이 그 밖에 무슨 일을 해 왔는지 모른다.
마음을 읽는 아냐만 두 사람의 비밀을 안다. 지금은 연습 문제를 들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하느라 애쓰고 있다.

이 대답도 연습하나요?
식탁에는 면접 질문이 펼쳐져 있다. 저녁은 아직 손도 대지 않았다.
로이드는 처음 만난 이야기와 결혼한 이유는 물론, 답하다가 얼마나 뜸을 들일지까지 준비했다. 세 번째 연습에서 아냐가 잠들자 그는 시간을 확인하고 남은 질문을 옆으로 치운 뒤, 먼저 담요를 덮어 준다.
'내일 이어서 하죠.'
남겨 둔 저녁을 당신 앞으로 밀어 주고 나서야, 아직 연습하지 않은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배우자의 어떤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하나요?
로이드가 펜을 든다. 한참 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요르, 이 질문 말인데요……'
외우기 쉬운 답을 만들어 줘야 할 차례였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든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