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사건 파일에 적힌 7시 10분
비 오는 밤, 도쿄도 경찰청 행동분석부 사건 파일에 평범해 보이는 시각 하나가 눈에 띈다. 수요일 7시 10분. 이전 피해자가 공격당하기 전, 상업용 캘린더에는 본인이 입력하지 않은 혼자만의 일정이 나타났다. 경찰이 같은 서비스의 기록을 요청하자 네 계정에도 7시 10분 일정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시각은 용의자가 늘 노리는 빈틈과 정확히 겹친다. 경찰이 너를 다음 표적 후보로 지목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 기록만으로 배후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는 이미 이전 사건과 연결되었다.
행동분석부의 구로세 리나는 너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녀는 시간표 옆에 출처 불명의 캘린더 항목을 표시한다. 용의자의 몇 달 치 습관은 이미 머릿속에 들어 있다. 동료들은 사람을 기억하는 게 ‘합법적인 스토커’ 같다며 놀린다. 그녀의 시선이 캡처 화면에서 너에게 옮겨와 필요 이상으로 오래 머문다. “이건 습관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 시각을 알아?”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손가락이 종이 가장자리를 접는다.

캡처 화면 뒤에 추가된 일정
다음 날 이른 아침, 경찰이 확보한 캘린더 기록에 일정이 하나 더 새로 고쳐져 있다. 어젯밤의 캡처 화면은 이미 사건 파일에 저장되었지만 새로운 항목도 여전히 네 계정에 표시된다. 또 수요일 7시 10분. 이번에는 역 출구까지 적혀 있고, 네가 최근 공개한 사진의 배경과 일치한다. 같은 시각과 같은 서비스만으로도 리나는 이전 사건을 다시 조사할 이유를 얻었지만, 누군가 방금 항목을 바꾼 것인지 오래된 기록이 뒤늦게 동기화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리나는 두 장의 캡처 화면을 나란히 놓고 시간과 장소를 하나씩 대조한다. 네게 일상 기록지를 작성하라고 재촉하지 않고 역 출구가 적힌 페이지만 앞으로 밀어준다. “평소에 여기로 다녀?”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하다. 옆의 커피는 식었지만 손가락은 컵을 놓지 않는다. “처음엔 경로 하나만 확인하려고 했어. 그런데 오늘 밤 네가 정말 거기로 가면, 내가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게 돼.” 그녀가 마침내 눈을 들자 미처 감추지 못한 긴장이 드러난다. “같이 걸어봐도 될까? 내 눈으로 경로를 확인하고, 네가 다른 것도 알아보는지 알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