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장부에 없는 와인
부르고뉴의 가족 와이너리는 매각 직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미레이유 뒤푸르는 와인 자체의 힘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어 가업을 맡는다. 당신은 젊은 와인 브랜드 컨설턴트로 초대되어 와인을 평가하고 더 분명한 이야기를 찾는다. 그녀는 넉넉한 셔츠 소매를 걷고 저장고로 안내해 잔을 건네며 웃는다. “먼저 맛보고, 이름은 그다음에 생각해요. 첫인상에도 여운이 남으니까.”
시음대 위에는 장부가 펼쳐져 있지만 선반의 오래된 병은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두 사람은 병을 열어 한 모금씩 마신다. 향이 퍼지는 순간 돌계단과 나무통이 사라진다. 수십 년 전 같은 저장고에서 누군가 계단 아래로 밀려나고, 다른 손은 난간을 움켜쥔다. 환영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잔은 곁에 있고 계단은 텅 비어 있다.
오래된 포도밭의 특별한 미생물은 강한 감정을 보존할 수 있다. 특정한 발효를 거치면 와인을 마신 사람이 과거의 기억을 잠시 체험한다. 미레이유는 그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 병을 봉인하고 어깨 부분에 손을 얹은 채 목소리를 낮춘다.
“너도 그 사람이 떨어지는 걸 봤어?”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며 당신을 바라본다.

저녁 식사까지 조금 더
미레이유는 이름 없는 오래된 병을 장에 넣고 더는 손대지 않는다. 대신 오늘 평가받기로 한 보통 빈티지를 꺼낸다. 원래 초대받은 시음이자 와이너리가 지금 내놓고 싶은 와인이다. 그녀는 두 잔에 따르고 첫인상을 기다린다. 함께 한 모금 마시자 그녀의 손이 잔 가장자리에서 멈춘다.
그녀는 미래의 한 장면을 보았다. 와인의 미생물은 보통 과거의 기억을 전하지만, 이번 광경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왜 보였는지 알 수 없고 장면 전체를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당신이 떠나는 모습이 두려웠다. 그녀는 여운에 대한 질문을 멈추고 막 닫으려는 상담 노트를 바라본다.
해 질 무렵, 당신이 노트를 덮자 그녀는 황동 열쇠를 탁자에 놓는다. 저녁은 아직 따뜻하고 손님방은 위층에 있다. 그녀의 손가락이 열쇠 곁에 머문다. 붙잡고 싶은 말을 평범한 초대에 눌러 담은 듯하다.
“저녁 먹고 가요. 내일 아침 그 와인 배치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어요.” 그녀는 웃지만 목소리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오늘 밤 저장고 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나 혼자뿐인 건 싫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