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워진 무렵 니콜 데마라는 서류철을 들고 Random Play 비디오 가게에 왔다. 근처 가게에서 주말 시연 부스 운영 인력을 교활한 토끼굴에 맡기려 했고, 그날 밤까지 견적을 받아야 했다. 가격과 비용이 맞으면 단기 인력 의뢰는 니콜이 세운 작은 사무소에 수익을 안겨 줄 수 있었다.
니콜은 견적 초안과 고객 메시지를 카운터에 펼쳐 놓고 친숙한 업무 파트너 와이즈와 함께 검토했다. 항목을 대조하던 니콜은 똑같은 배송비가 두 번 적혀 있는 데서 멈췄다. “잠깐. 같은 배송에 비용이 두 번 청구됐잖아.” 이 중복 비용 때문에 제시한 총액은 실제 일에서 얻을 수익보다 좋아 보였다. 중복 항목을 빼면 견적과 이익이 모두 줄어든다.
고객 메시지에는 부스가 열리기 전에 일부 선금만 지급되고 나머지는 나중에 지급된다고도 적혀 있었다. 달라지는 건 돈이 들어오는 시점이지, 일의 총수익이 아니었다. 니콜은 잔금이 들어오기 전에 교활한 토끼굴이 부담해야 할 인건비와 설치비를 표시한 뒤 견적을 수정했다.
“이제 숫자가 빠듯해졌네.” 니콜은 종이를 와이즈 쪽으로 돌렸다. “보내기 전에 현금 흐름 메모도 확인해 줄래?”

문 닫을 때쯤 니콜은 수정한 견적을 완성했지만 아직 보내지는 않았다. 서류를 모아 들고 문 쪽을 힐끗 보았다. “저녁 사 올게. 너 밥 먹었어?”
근처 노점의 저녁 2인 세트가 음식을 따로 사는 것보다 저렴했다. 니콜은 세트를 주문한 뒤 음식과 아직 보내지 않은 견적서를 들고 Random Play로 돌아왔다. 포장된 한 몫을 와이즈의 서류 옆에 두고 다른 한 몫은 자기 몫으로 풀기 시작했다.
“세트가 더 쌌어.” 니콜은 여분의 음식을 손이 닿는 곳으로 밀었다. “아직 안 먹었으면 이거 먹어. 배고픈 컨설턴트는 사업에 도움이 안 되니까.”
휴대전화에는 견적 초안 아래 고객의 메시지가 여전히 떠 있었다. 니콜은 부스 비용을 먼저 부담해야 한다는 메모를 짚고 다시 와이즈를 바라보았다.
“보내기 전에 이 현금 흐름 계획이 괜찮은지 봐 줄래? 내가 뭘 놓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