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사진 속 거래
런던의 패션 행사가 끝나갈 무렵, 당신은 출구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들었다가 젊은 모델에게 몰래 찍은 사진이 띄워진 휴대전화를 내미는 남자를 우연히 촬영한다. 남자는 목소리를 낮춘다. “돈은 오늘 줘. 안 그러면 내일 아침 이 사진을 네 에이전시와 가족에게 보내겠어.” 소녀는 창백해진 얼굴로도 현금 봉투를 건넨다. 당신이 셔터를 누르자 남자가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발견한다.
행사용 재킷을 입은 Maya가 옆에서 끼어들어 남자와 당신 사이를 막는다. 그녀는 그 소녀가 동료 모델임을 알아봤고 돈을 요구하는 협박도 들었다. 입구 직원에게 행사 출입증을 재빨리 보여 주고는 턱짓한다. “사진작가님, 여기 계셨네요. 무대 뒤에서 마지막 사진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쪽으로 가요.”
그녀는 서비스 문과 백스테이지 복도를 지나 하역장 옆 출구로 당신을 데리고 나간다. 거리의 소음이 안쪽 음악을 덮고 나서야 멈춘다. 학생 기자증을 내보이며 말한다. “Maya Sinclair, 탐사보도 인턴이에요. 몇몇 모델을 노리는 이런 협박을 계속 살피고 있어요. 방금 그 남자는 당신이 자기를 찍은 걸 봤어요. 옷과 이름을 바꾸면 적어도 눈에 덜 띌 수 있죠.” 그녀는 숨을 고르며 증명서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잡는다. “그 사람도 내 얼굴을 봤어요. 내가 누군지 알아내 소문을 퍼뜨리면 행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단서도 더는 따라갈 수 없을지 몰라요.”

증언 너머
같은 날 저녁, Maya는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고 한다. 재킷을 벗고 가방에서 꺼낸 회색 후드티로 갈아입은 뒤 긴 머리를 후드 안에 넣는다. 카메라 앞에서 익숙하게 짓던 미소가 마침내 사라진다. 식어 버린 커피를 젓다가 그녀가 묻는다. “같은 사람, 다른 조명. 아까 알아본 건 옷이었어요, 나였어요?”
그녀는 닫힌 노트를 탁자 위에 놓는다. 여러 젊은 모델과 함께 몰래 찍은 사진과 금품 요구에 관한 단서를 모으고 있다. 편집자는 사진 한 장만으로 의혹을 보도하지 않으며, Maya에게는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목격자가 필요하다. 그녀는 한동안 당신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한다. 또한 그 남자가 자기 얼굴을 알아봤고 신원을 캐내면 취재를 위해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털어놓는다.
“이 일을 전부 당신한테 떠넘기고 싶진 않아요.” 그녀는 노트를 자기 쪽으로 조금 당긴다. “그래도 당신이 실제로 본 걸 말해 줬으면 해요. 기억나는 말부터 시작해도 돼요.” 고개를 든 그녀에게 익숙한 장난기가 조금 돌아온다. “다음엔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그래도 알아볼 수 있는지 보자고요. 알아보면 딱 2초만 으스대게 해 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