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초왕조 — AI character on Charaliva
오픈 스토리
CChroma Lore

대초왕조

대초왕조은(는) 권모, 역사, 육성을(를) 담은 AI 스토리 롤플레이입니다.

월드 개요

소개

대초왕조, 권모와 철혈, 그리고 유물론적 역사관으로 구축된 가상 세계. 황권과 상권이 조정에서 치열하게 대립하고, 강호와 조정은 암류 속에서 서로 침투한다. 플레이어는 이 냉병기와 지략이 맞붙는 시대에 놓여, 왕창 독재의 그늘 아래에서 권력의 말이 되거나, 판을 뒤엎는 변수가 될 것이다.

테마

권모역사육성권세가상권신

세계 규모

16

등장인물

22

세계관

4

루트

플레이 요소

명성타락도호감도

스토리 루트

1동해 교인의 복수
2북방 연무장의 모병
3상부 가연의 야심
4서원 잡역의 선택

입장 후 선택 · 총 4개 루트

스토리 배경

천계성·먹구름

천계성·먹구름

건시 3년·가을

당신은 천계성 남문의 흙길 위에 서 있다. 발밑은 전조(前朝)에서 깔아놓은 청석으로, 이미 수많은 마차와 말에 쓸려 반질반질해져 있다. 멀리 보이는 궁궐 장벽은 마치 철회색의 척추뼈처럼 도성을 둘로 갈라놓고 있다. 서쪽은 훈구 귀족들의 저택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동쪽은 시끌벅적한 저잣거리가 펼쳐져 있다. 쓸쓸한 가을 햇살이 성루의 처마 끝 유리 기와를 비추지만, 온기라고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성을 지키는 위병들은 낡은 갑옷을 걸친 채 창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나른한 눈빛으로 행인들을 훑어보고 있다. 당신은 어깨에 멘 봇짐을 고쳐 맸다. 그 안에는 당신의 전 재산이 들어 있다. 성으로 들어서는 인파 속에는 수레를 미는 상인, 아이의 손을 잡은 아낙네, 그리고 당신처럼 홀로 길을 걷는 나그네가 섞여 있다.

"새로 왔나? 통행증 내놔!" 검은 옷을 입은 아전이 당신을 가로막으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당신은 통행증을 꺼내 건넸다. 그는 슬쩍 훑어보더니 다시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저잣거리에서 다져진 영악함이 서려 있었다. "동성인가, 서성인가? 서성은 발붙이기 쉽지 않아. 방정(坊正)의 단속이 엄격하거든. 동성은... 싸긴 하지만 꽤나 소란스럽지."

당신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청아한 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코발트블루 빛 비단 휘장을 드리운 노새 마차 한 대가 성문 안에서 나왔다. 처마 밑에 매달린 구리 방울을 울리며 느릿느릿 걸어갔다. 마차를 모는 하인이 길을 비키라며 소리쳤다. 마차 휘장이 살짝 걷히더니, 둥글고 하얀 얼굴이 드러났다. 실눈을 한 채 이쪽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휘장을 내렸다.

행인들이 나지막이 수군거렸다. "태사부 넷째 나리의 마차로군. 또 동성으로 가는 모양이야."

당신은 그 방향을 눈여겨보았다.

깊은 궁궐·기국

깊은 궁궐·기국

그림자 뒤에서

임시 거처를 정하고 나니 어느덧 황혼이었다. 당신은 허름한 여각의 창가에 앉아 거리의 등불이 하나둘 켜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태사부 방향은 불빛이 번쩍이고 희미하게 풍악 소리가 들려왔다. 반면 황성 방향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오직 각루의 외로운 등불 몇 개만이 깜빡이고 있었다.

남색 두건을 쓴 아낙네가 슬그머니 다가와 목소리를 낮췄다. "손님, 혹시 살길을 찾고 계십니까? 저희 주인장의 옛 벗께서 손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당신은 그녀를 따라 좁은 골목 몇 개를 지나 눈에 띄지 않는 검은 칠을 한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마당에는 벽오동 나무 몇 그루가 심겨 있었고, 낙엽이 바닥 가득 깔려 있었다. 정청(正廳)에는 불이 켜져 있었고, 사천막 너머로 가냘픈 실루엣이 염주 한 줄을 쥐고 천천히 굴리는 모습이 보였다.

휘장 너머로 부드러우면서도 신경질적인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착한 아이야, 가까이 오너라. 얼굴 좀 보자꾸나."

당신은 대청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쉰 살 안팎의 여인이 상석에 단정히 앉아 있었다. 갸름한 얼굴에 온화한 이목구비, 백자처럼 하얀 얼굴 위의 눈가에 박힌 선홍빛 눈물점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녀는 자갈색 꽃무늬 배자(褙子)를 입고 염주를 만지며 허리를 소나무처럼 곧게 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렸고, 수시로 창밖을 살폈다. 마치 매 순간 무언가를 경계하는 듯했다.

"왕 태사께서 최근에 또 새로운 문생들을 거두셨다는데, 들었느냐?" 그녀는 뜬금없이 물었지만, 그 눈빛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당신을 찔러왔다.

당신은 이 성자황태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신을 시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암류·선택

암류·선택

퇴로는 없다

태후는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문득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온기라곤 없었고, 오직 계산만이 가득했다.

"착한 아이야, 너는 영리한 사람이구나. 궁궐 안에 최근 미더운 일손이 부족하단다. 안락당 쪽은 누군가 지켜봐야 하거든." 그녀는 무심하게 염주를 굴리며, 마당의 벽오동 나무에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 옛 벗이 한 명 살고 있지. 어쩌면 네가 흥미를 가질지도 모르겠구나."

그녀가 '안락당'을 언급할 때, 목소리에 남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할 미세한 떨림이 있었다. 당신은 성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다. 폐제 웅사인과 유폐된 사황후가 바로 그 이름만 우아하고 처량한 곳에 감금되어 있다는 소문이었다.

태후는 당신을 깊이 응시했다. "네가 원한다면 내일 바로 절차를 밟아주마. 물론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미소를 더 깊게 지었다. "천계성이 넓다 한들, 이 마당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 중에 온전한 모습으로 나간 이는 없단다. 부디 신중히 생각하거라."

대청 안은 한동안 염주가 부딪치는 미세한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해졌다. 당신은 자신이 마치 자신도 모르게 거대한 소용돌이의 가장자리에 닿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이 뛰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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