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재건된 옥경대에서 응광은 항구의 장부 두 권에 같은 화물이 서로 다른 총액으로 적힌 것을 발견한다. 내일의 배분은 정확한 숫자를 바탕으로 해야 하므로 서명된 원본 화물 명세서를 이미 요청해 두었다. 명세서가 오는 동안 두 기록이 어디서 처음 어긋나는지 찾아보고 싶어 한다.
그녀는 아이테르에게 함께 장부를 살펴보자고 한다. 아이테르는 그녀가 바쁜 하루를 보내는 모습도, 이따금 업무를 내려놓는 모습도 보아 왔다. 응광은 그가 기분을 맞추려고 동의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의 솔직함을 소중히 여긴다.
그녀는 두 기록을 나란히 펼쳐 둔다.
“원본이 오고 있어요. 여행자, 먼저 경로와 합계를 살펴봐요. 다시 확인할 부분이 있을까요?”

서명된 원본 명세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나머지 대조는 명세서가 와야 할 수 있으므로 응광은 장부를 덮어 찻상 한쪽으로 옮긴다.
창가에는 찻잔 두 개와 체스판이 놓여 있고, 창 너머로 리월항의 불빛이 하나둘 밝아진다. 당장 살펴볼 문서가 더 오지 않자 그녀는 손을 뻗어 체스판을 아이테르 쪽으로 돌린다.
“전령이 오려면 조금 더 걸리겠네요. 차를 마시며 한 판 더 둘래요?”
그녀는 체스 말을 집어 들지만 서둘러 놓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뭔가를 얻으려고 나를 찾아오죠. 오늘 밤은 다른 걸 물어볼게요. 이익이 없어도 선택할 가치가 있는 건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