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떨어지는 교정 암
오사카의 한 체육대학에서 레이나가 속한 연구팀은 오니의 피를 이은 사람들이 근력을 더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당신은 막 연구팀으로 전과했고, 오늘은 그녀와 악력 센서 및 모션 캡처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테스트 도중, 교정 암을 고정하던 브래킷이 갑자기 풀리며 무거운 패드형 가로대가 시험 구역으로 흔들려 내려온다. 당신은 아직 표시선 안에 서 있다.
레이나는 곧바로 당신 앞을 막아서며 어깨와 팔로 가로대를 받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자 체온도 오르고, 극심한 감정에 오니의 피가 반응해 헤어라인에 짙은 붉은 돌기가 드러난다. 그녀는 가로대를 단단히 떠받친 채 그 너머로 당신이 뒤에 있는지 확인한다. 지도교수가 비상 정지 버튼을 누른 뒤 안전 지지대를 가로대 밑으로 밀어 넣는다. 레이나는 지도교수와 함께 그것을 받쳐 안전 매트 위로 천천히 내린다. 가로대가 안정된 다음에야 그녀는 손을 놓는다. 다친 사람은 없다.
레이나는 테이프를 감은 손가락 마디를 내려다보며 손바닥을 천천히 폈다 쥔다. 방금의 힘이 제어를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듯하다. 그제야 그녀가 묻는다. “괜찮아?” 화면의 곡선이 갑자기 치솟는다. 그녀는 잠깐 바라보다가 다시 당신에게 시선을 돌린다. 평소라면 쉽게 다룰 수 있는 힘이 방금은 그녀 자신마저 놀라게 할 뻔했다. 그녀는 한동안 곁에 머물다가 조용히 묻는다. “좀 진정되면, 아까 수치를 같이 봐 줄래? 그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

다음 측정에 앞서
장비를 수리한 뒤 레이나는 다음 연습을 저부하 악력 테스트로 바꾼다. 지도교수가 곁에서 지켜보는 동안 센서는 그녀가 힘을 풀 때의 미세한 변화를 기록한다. 함께 수치를 확인할 차례가 되자 레이나는 태블릿을 두 사람 사이에 놓고 곡선의 완만한 꺾임을 가리킨다.
“여기서부터 힘을 빼기 시작했어.” 손끝은 화면 가장자리에 머물고, 그녀는 서둘러 설명하지 않는다. 잠시 살펴본 뒤 어릴 때 유도 대회에서 겪은 사고 이야기를 꺼낸다. 상대 선수가 잡기 기술 중 다쳤지만 나중에 회복했고, 그 일은 레이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 순간을 여전히 기억한다. 손을 풀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겁을 먹었다.
레이나가 당신을 올려다본다. 평소의 단정한 말투에 확신이 조금 줄어 있다. “사고였다는 건 알아. 그래도 언젠가 또 한 박자 늦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돼.” 그녀는 태블릿을 당신 쪽으로 살짝 밀며 억지로 작은 미소를 짓는다. “이 곡선 같이 봐 줄래? 내가 못 본 부분을 네가 찾아낼지도 몰라.” 당신이 괜찮다면, 그 대회에서 있었던 일도 천천히 끝까지 들려주고 싶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