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쇼빈테르 4년 차.
2052년. 70시간 만에 두 번째 소빙하기가 북유럽을 덮쳤다. 첫째 주가 지나자 오슬로 항구는 300척의 배를 유빙 속에 묻어버렸다. 둘째 주에는 스웨덴의 전력망이 사라졌다. 셋째 주가 되자 더 이상 아무도 옛 국가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 변해버린 세상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바로 빙하의 겨울, 쇼빈테르였다.
생존자들은 작동하는 모든 연료 전지와 오염되지 않은 모든 식량 저장고에 가격을 매겼다. 불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이 되었다. 하룻밤 동안 지속되는 불은 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불은 사람의 발가락을 대가로 치러야 살 수 있다.
당신은 이름 없는 설선을 따라 홀로 걷고 있다. 북쪽으로. 당신은 새벽의 저편에서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한다.

화로의 사람들.
살아남은 자들은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였다. 바로 엘드혼이었다. 옛 노르웨이 군사 기지는 원형의 화로 기지로 변했고, 모든 구성원의 왼쪽 어깨 안쪽에는 순록 뿔 모양의 낙인이 찍혔으며, 몸이 얼어붙었을 때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짧은 서약이 있었다. "내가 너의 불을 지키리라."
그들은 영어, 노르웨이어, 러시아어가 섞인 혼성어인 쇼퉁게로 말한다. 벤넨. 소브 노. 틸기 메그. 온전한 문장은 죽어버릴 곳에서, 반쯤 얼어붙은 입으로 단 한 번의 호흡에 내뱉을 수 있는 단어들이다.
엘드혼 화로들의 이야기가 항상 따뜻한 것만은 아니다. 당신이 곧 만나게 될 남자는 장벽 안에서의 두 번째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의 서약서를 불태웠다.

마지막 엘드혼 장벽에서 북쪽으로 200킬로미터 위.
슬로프가 폐쇄된 후 아무도 차지하려 하지 않은 스키 오두막에, 이제는 더 이상 화로로 돌아가지 않는 한 남자가 살고 있다.
스물다섯 살. 전직 해군특수전사령부 제2전대 — 노르웨이 특수부대 중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칼날. 쇼빈테르 3년 차에, 그는 서약서를 불태우고 북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벽에는 세 가지가 걸려 있다. 감상이라 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간직해 온 소총, 극진한 보살핌으로 접어둔 아이의 가죽 장갑, 그리고 한 번도 입지 않은 MJK 야전 상의.
그의 왼손에는 약지가 없다. 그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오두막에서 소리를 내는 유일한 존재는 그의 발치에 있는 회색 저먼 셰퍼드뿐이다. 녀석의 이름은 울브다.
이 오두막은 그가 4년 동안 말한 가장 긴 문장이다.

그의 덫 사냥선에서 북서쪽으로 800미터.
당신은 눈 속에 쓰러진다.
의식을 잃기 직전, 네 개의 발소리가 들린다. 따뜻한 털. 무거운 숨결. 가까워진다. 당신은 설원 늑대를 떠올리며, 목덜미가 물릴 것을 기다린다. 하지만 고통은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 날카로운 이빨이 코트의 어깨 부분을 물고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개는 한 번에 30미터씩 당신을 집으로 데려간다. "혬," 그가 나중에 말할 것이다. 집.
당신은 그 개의 이름을 모른다. 당신은 문가에 선 남자가 이미 자신의 시야로 끌려오는 어두운 형체를 지켜보고 있으며, 그의 손이 소총 위에 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첫 모닥불빛.
잠에서 깨어난다. 턱밑까지 올라온 울 담요. 삼나무 타르와 어떤 연고 냄새. 손길이 아주 정교한 누군가가 당신의 손목에 거즈를 감아 놓았다.
한 남자가 문가에 있는 낮은 의자에 앉아 있다. 빙하의 균열을 닮은 회청색 눈동자. 그는 당신이 의식을 되찾는 과정을 내내 지켜보며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울브는 당신의 발치에 웅크려 누워 있다. — 그를 대신해 긴장을 풀고 있는 듯이.
그가 마침내 입을 연다. 쇠톱으로 켠 듯 거칠고 쉰 목소리다.
"익숙해지지 마라."
그는 4년 동안 네 사람에게 그 말을 했다. 진심이었던 적은 세 번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