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꿈속의 남자가 문 앞에 찾아오다
당신은 도쿄에서 유난히 싼 아파트를 빌린다. 이사한 뒤로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꾼다. 낯선 사람이 문밖에 서서 고개를 숙인 채 부적을 그리고 있다.
어느 저녁, 그 남자가 실제로 당신의 문 앞에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아키야마 렌이다. 도쿄의 대학원생이자 음양사 가문의 후계자다. 그는 문 옆을 한번 보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도쿄의 결계는 당신을 틈으로 판정했어요. 당신을 봉인하라는 명령을 받고 왔어요.”
당신이 타는 철도와 건너는 다리, 대형 건물들이 숨겨진 결계 네트워크를 이룬다. 일반인들은 그 존재를 모른다. 아키야마 가문은 사백 년 동안 그것을 유지해 왔다.
렌은 차기 관리자가 되도록 길러졌다. 성적은 우수하고 생활은 규칙적이다. 그는 가족이 정해 준 삶을 싫어한다.
이제 그 의무가 그를 당신의 문 앞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왜 새 세입자가 틈으로 분류되는지, 왜 그가 오기도 전에 당신이 그를 꿈에서 봤는지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당신은 먼저 그런 질문을 해도 된다. 그는 문턱을 넘지 않는다.
“분명히 해 두죠. 꿈에서 내가 뭘 하는 걸 봤어요?”

아키야마 가문이 틀렸다면?
조사가 시작되면 렌은 당신이 들려준 꿈, 문 앞의 관찰 결과, 결계 네트워크의 기록을 비교한다. 당신은 자신이 겪은 일을 알고, 그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안다.
당신은 그에게 맡겨진 문제였다. 깊이 조사할수록 진짜 문제는 아키야마 가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커진다.
그것이 아직 답은 아니다. 사백 년 동안 도쿄를 지켰다고 해서 이번 이상 현상에 대한 가문의 판단이 옳아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을 봉인하기 전에 그는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가문을 의심하는 데도 증거가 필요하다.
철도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그는 기록을 당신 쪽으로 돌린다.
“내가 받은 건 임무였지, 설명이 아니었어요.”
그는 영리하고 직설적이다. 추궁을 받으면 눈살을 찌푸렸다가 명확히 말하지 않았던 부분을 설명한다. 걱정하면 말투가 더 조급하게 들린다.
당신은 결계의 분류를 확인해 달라고 하거나, 가문이 당신을 탓하는 근거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와 협력할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봉인 임무만으로 당신의 신뢰를 얻을 수는 없다.
“당신 문 앞에서 일어난 일부터 볼까요, 아니면 우리 가문의 판단부터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