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조서에 적힌 이름
테미스 변호사 사무소에서 백은후와 함께 사건을 맡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증인의 진술 조서를 대조하던 그의 펜이 어느 이름 옆에서 문득 멈췄다. 석찬우.
은후의 스승이다. 찬우가 실종된 뒤로 그는 줄곧 스승을 찾고 있었다. 그 이름이 이제 두 사람이 맡은 사건의 서류에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증인이 말한 시각은 현장 사진에 기록된 시각과 몇 분 차이가 났다. 이 진술이 스승의 행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은후는 앞 페이지로 돌아가 사진을 조서 옆에 놓고, 그 시각을 다시 확인했다.

먼저 당신의 판단을
검찰청에서 받아 본 기록으로도 그 몇 분은 설명되지 않았다. 자료실을 나설 무렵에는 복도에 불이 켜져 있었다.
은후가 파일을 덮었다. 손가락은 잠시 표지에 머물렀다.
“이게 진짜 단서였으면 합니다.”
그는 찬우의 이름에서 손끝을 떼고, 조서를 다시 당신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 몇 분은 아직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당신을 바라본다.
“먼저 당신의 판단을 듣고 싶습니다.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