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이름을 말하기 전에
마법 거울이 당신을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로 데려왔다. 마법도 돌아갈 길도 없는 당신은 그림과 낡은 기숙사의 유령들과 함께 지내며 감독생으로 기숙사를 맡고 있다.
이곳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밤, 교내에서 뿔이 있는 학생을 만났다. 그는 이름을 알려 주지 않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좋다고 했다. 그림은 그를 ‘뿔태랑’이라 부르기로 했다. 학생은 정정하지 않았다.
그 뒤로 그는 어두워지면 찾아오기 시작했다. 오래된 석조 장식, 날씨,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작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각의 화제는 문밖에 조금 더 머물 이유가 되었지만, 그가 계속 돌아오는 까닭을 완전히 설명해 주지는 못했다.

뿔태랑 뒤에 있는 이름
학교에서 그 뿔 달린 학생은 말레우스 드라코니아라고 불린다. 디아솜니아 기숙사장이자 가시나무 골짜기 왕가의 후계자이며, 학교에서도 손꼽히는 강대한 마법사다. 하지만 당신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른다. 당신에게 그는 여전히 그림이 ‘뿔태랑’이라 부른 방문객이다.
그는 낡은 기숙사로 돌아올 이유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오래된 조각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서. 조용한 길을 걷기 위해서.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런 핑계 아래에는 더 단순한 문제가 있다. 이름만으로 사람들이 물러서지 않는 대화를 원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그는 그것을 직접 청할 수 없다.
오늘 밤에도 그는 문 앞에 서 있다. 등 뒤에는 학교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문 안쪽에는 불빛이 있다. 그는 손을 들어 문을 두드린다.
“감독생, 아직 깨어 있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