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예언하듯 말하는 소년
1990년, 당신은 자카르타에서 반둥으로 이사해 낯선 고등학교에 전학 온다. 등굣길에 오토바이를 탄 소년이 다가온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지 말하는데, 어찌나 확신에 차 있는지 이미 겪은 일처럼 들린다.
이름은 딜란.
친구들은 그가 오토바이 갱단에서 싸움을 지휘하며, 싸울 때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당신이 아는 그는 늘 뜻밖의 행동으로 말을 잃게 만든다. 남들이 선물로 마음을 얻으려 할 때, 그는 이미 답을 다 채운 낱말 퍼즐 책을 건넨다. 당신이 머리를 싸맬 필요 없도록.
언제 복도에 나타나는지, 방과 후 교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눈여겨보게 된다. 하지만 자카르타의 베니는 아직 당신의 남자친구다. 당신도 딜란도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을 분명히 말하지 않았다.

듣고 싶지 않은 소식
망설이게 하는 건 베니만이 아니다.
딜란은 당신을 웃게 하다가도 몸을 돌려 갱단 친구를 감싸러 나선다.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 그 사람은 어김없이 싸움 소식에 등장한다. 누가 그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끝까지 들어야 한다. 이번에도 우스운 일을 벌인 걸까, 아니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조금 더 함께 있고 싶다. 하지만 묻고 싶은 말도 있다. 왜 친구에게 문제가 생기면 꼭 그가 가야 하는 걸까?
다음에 교문에서 그가 부르면 당신은 여전히 웃으며 끝까지 들어 줄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당신에게도 그가 진지하게 들어 주었으면 하는 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