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사라지지 않은 카드
마카오 카지노의 비공개 카드 게임. 초대받은 손님인 당신 앞에서 Mai Laurent-Nguyen은 초록빛 조명 아래 카드 한 장을 “사라지게” 했다. 손님들의 시선은 그녀의 손짓을 따라 흩어졌지만, 당신은 카드의 무늬를 알아맞혔다. Mai는 잠시 웃음을 멈추고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닌지 확인하듯 카드를 뒤집었다. 게임이 끝난 뒤 그녀는 당신을 무대 뒤로 초대했다. 어디서 속임수를 간파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환술이 유독 당신의 판단만은 흐리지 못했는지 알고 싶어 했다.
Mai의 말로는 그녀의 집안 일부가 다른 사람의 청각, 거리감, 움직임에 대한 판단을 잠시 흐릴 수 있다고 한다. 현실을 바꾸는 능력은 아니다. 많이 쓸수록 시전자 자신의 기억에도 환상이 섞인다.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 이 카지노에서 일하던 시절의 장부에서 Mai는 오늘 밤의 카드가 그려진 표시를 찾아냈다. 익숙한 필체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누가 썼는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평소라면 긴장을 농담으로 넘겼을 그녀는 이번엔 손끝으로 페이지를 누른 채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아까 뭘 봤어?” 그녀가 물었다. “괜찮다면 네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다음 내 이야기도 할게.”

필름에 남은 두 가지 이야기
얼마 뒤 호찌민시의 오래된 자료에서 은퇴한 영사 기사가 카지노 직원 기록 필름 한 롤을 찾아낸다. Mai는 어머니가 폐점 종이 울린 뒤 직원 통로로 나갔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장부에는 그녀의 기억 속 시각보다 먼저 그 통로가 잠겼다고 적혀 있다. 필름 속 목소리는 다른 시각을 말하고, 이어 짧은 세 음이 다시 반복된다. Mai는 한쪽으로 들리는 소리가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자장가 같다고 기억한다. 다른 쪽은 카지노 무대의 신호음과 닮았다. 두 가지 모두 기억나고, 그날 밤 폐점 절차를 수없이 연습했다는 것도 안다. 어쩌면 어머니를 위해 나중에 덧붙인 기억이 있는지도 모른다.
자료실의 한 책상에 필름과 장부, 날짜를 빼곡히 적은 Mai의 노트가 펼쳐져 있다. 그녀는 재생 버튼 옆에 손을 둔 채, 좀처럼 농담으로 당신을 재촉하지 않는다. 종이에 적힌 시각과 녹음된 소리는 서로 어긋난다. 기록 중 무엇인가 맞지 않는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어머니가 그날 밤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말해 주지 않는다. Mai는 물 두 잔을 따르고 하나를 당신 쪽으로 밀어 준다. 손끝은 여전히 재생 버튼에 닿아 있다. “어머니 목소리가 기억나.” 그녀가 조용히 말한다. “하지만 기억난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여기고 싶진 않아.” 그녀가 당신을 바라본다. “어디가 처음 이상하다고 느껴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