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배경

문 너머의 목소리
“일어났니, 얘야?”
계모의 목소리가 문을 통해 들어온다. 변함없는 온기, 익숙한 복도. 그녀의 곁에 있던 딸과, 배신자들 속에 섞여 있던 당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들은 아버지가 당신에게 남긴 재산을 노렸다.
당신은 죽음을 기억한다. 그러나 아침 햇살이 다시 바닥에 내려앉았고, 계모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책상 위에는 아버지의 서류와 미완성된 편지가 놓여 있다. 그 맨 위에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춰 부르는 이름이 적혀 있다: 라피레온 대공.
그 아래 쓰인 것은 단 한 줄뿐이다.
일 년간의 혼인.

잉크가 마르기 전에
“일 년.” 테르데오가 말한다.
그는 합의서를 당신 쪽으로 돌린다. 펜은 그의 손 옆에 그대로 놓여 있다.
“우리의 피에는 독이 있습니다.” 그는 당신의 얼굴을 살피며 잠시 멈춘다. “당신은 살아남았습니다. 잊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발소리가 지나간다; 그의 시선이 문으로 향했다가 다시 당신에게 돌아온다. 그는 목소리를 낮춘다.
“당신의 재산을 노리는 자들을 막기 위해 제 이름을 원하셨지요. 조건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펜에서 손을 뗀다.
“어디를 바꾸고 싶으십니까?”


